
수석무용수 몬티 모우를 만나다
리허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선 9월, 션윈예술단의 단원들은 모두 공연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순회를 앞둔 예술단들은 돌아가며 무대 리허설에 임하고, 무대배경 디자이너들은 창작한 배경영상을 미세 조정하며, 무용수들은 의상 피팅을 위해 끊임없이 의상실에 들락거린다. 2019년 프로그램이 시나브로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모두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 어렵게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수석무용수 몬티 모우를 만나봤다.

시작에 앞서: 몬티모우는 호주 시드니 출신으로, 광둥 혈통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타이완에서 중국 고전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뉴욕 페이텐 예술학교 및 페이텐 대학에서 수학했다. 2014, 2016년에는 NTDTV 주최 국제전통중국무용경연대회에서 각각 주니어 남자 부문 2위, 성인 남자 부문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주특기 기술은 ‘레이아웃 스텝아웃’(layout step-out, 중국어로는 拉拉提)이다.
공연 전, 모우가 생각하는 주요 워밍업 방법은 스스로에게 ‘격려 연설’을 해주는 것(옆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도 상관없이)이다. 공연이 끝나면, 그는 그날 예상치 못했던 순간들을 곰곰이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를 보며 긴장을 풀 시간이 생기면, 모우는 커다란 캐러멜버터 팝콘 봉지를 집어 든다. 그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의 조합을 사랑한다고.
최근 주연 작품: 헌신 (2018), 당진(唐陳)-당나라 군사훈련장(2018)

몬티 모우: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주연이 되는 데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주연은 어떤 느낌일지, 어디서 시작하게 되는지, 심지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주연이 될 가능성 그 자체는 흥미로운 주제였어요.
그런데 솔직히, 수석무용수는 바로 옆의 다른 무용수와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주연 역할을 맡았다는 것 뿐이죠. 다른 일반 무용수들에 비해 더 숙련된 기술을 갖춰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 무용수들 모두 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죠.
실제로 주연 무용수는 교체될 수 있습니다. 그는 그저 개인일 뿐이에요. 하지만 제가 속한 무용단, 션윈예술단에서는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 즉 ‘보편적인 가치와 전 세계의 눈부신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연’을 향해 많은 이들이 그야말로 협력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게는, 모두가 유사한 이상을 위해 헌신하고 또 함께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상황에서, 제가 어떤 역을 맡는가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작품에서는 말하자면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앞에서 연기해요. 또 다른 작품에서는 가장자리나 뒷줄에 있기도 하고, 또는 공연 내내 자주 등장하는 중국고전무용의 텀블링, 회전, 도약 기술 중 하나를 수행하기도 하죠. 결국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주연이든 아니든 저는 정말이지 스스로 션윈의 구성원임을 소중히 여긴다는 거예요.
만약 무용을 하며 무엇이 가장 즐거운지 물어보신다면, 모두가 그 자신들보다 더 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협력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최근 매주 저희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대형 리허설을 좋아해요.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는 고된 과정이 바로 믿기 어려운 성취를 이룬 션윈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뭔가 가치 있는 일을 발견한다면,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기회가 영원히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말이지요.
2019년 시즌 션윈이 곧 찾아옵니다! 공연일정 페이지에서 가까운 공연장 정보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