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과 백색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가 무대에 오르자 매력적인 선율이 무대를 채운다. 무용수가 접혀진 부채를 휘두를 때마다 마치 달빛이 흐르는 듯하다. 때론 부드럽고 유려하고 때론 절제되고 힘찬 동작을 펼치며 무용수는 옛적 선비로 변모한다. 홀로 사색에 잠긴 선비는 자신의 세상에서 상실감에 빠져 있다.
션윈 공연에는 “다른 세상의 것”, 심지어 마법같은 어떤 것이 ...